제     목 :
  법원에서 증언해주면 돈 주겠다고, 난 못해!
이     름 :
  가락국 73대
홈페이지 :
  

2001년 7월 무더운 여름 땡볕을 발로 뛰어 다니며 증거조사를 했던 산재사건이 성공했다는 산업재해보상재심사위원회의 판정문을 받아 본 기쁨도 잠시였다. 근로복지공단 대구본부에서도, 심사청구에서도 산재불승인 상태로 나에게 찾아온 의뢰인을 위해 난 진짜 열정을 다해 증거조사를 하고 법리와 논리를 연구했었다. 그 산재사고 근로자(의뢰인)의 부인이 조선족 이어서 같은 동포애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었다. 산재성공보수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사무장에게 산재근로자와 그 조선족 부인은“산재보상금을 받은 돈으로 미용실을 차려서 돈이 없다.”고 했다. 이런 일을 당할 때마다 난 나에게 정말 화가 났었다. 그냥 사건을 실패하지 왜 성공해가지고 열 받느냐고.

법원판결을 받은 후 신용정보회사에 채권추심을 의뢰하는 경우에는 수수료가 채권가액의 10%, 법원판결을 받지 않고 채권추심을 의뢰하는 경우에는 수수료가 채권가액의 40%라고 했다.
명색이 법을 공부한 내가 수임료청구소송을 직접 못할까. 화장실 갈 때하고 나올 때하고 사람의 얼굴은 다르다. 그 부부의 얼굴을 다시 보지 않기 위해 수임료 청구소송을 직접 제기 하지 않고 그 대신 신용정보회사에게 채권추심을 의뢰했었다.
신용정보회사에게 채권가액의 40%를 수수료로 지불하고, 못 받은 산재성공보수를 받았다.
그 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내가 채권추심을 의뢰했던 신용정보회사의 직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. “000씨가 변호사를 선임하여 회사를 상대로 퇴직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는데, 노무사님이 대구지방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000씨가 근로자임을 증언해주면 돈을 주겠다고 부탁하더라, 아마 000씨 변호사가 소송하다 힘이 딸려서 노무사님의 증언이 꼭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 같다.”라고 한다. 그런데, 그 부부는 참말로 불쌍하다. 나는 그 순진무구해 보였던 부부에게, 특히 의뢰인의 조선족 아내에게 같은 동포애를 느껴서 “이 번 산재사건은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자임을 입증만 하면 산재로 인정되는데, 산재보상사건을 성공시킨 후에 대구노동청에 퇴직금 진정사건을 제기하여 퇴직금을 무료로 받아주겠다.”라고 약속했었다. 그런데, 그 부부는 나에게 약속을 이행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. 내가 열정을 다해 성공시킨 그 산재보상금으로 미용실 차려서 나에게 산재수임료를 줄 돈이 없다던 그 부부가 나에게 들은 말(산재보상사건이 성공하면 당연히 퇴직금도 받을 수 있다는 말)은 있어서 변호사에게는 수임료 주어서 퇴직금 청구소송을 법원에 제기하더니만, 그 유능한 변호사 내비 두고 나에게 돈 줄테니 법정에서 근로자임을 입증하는 증언을 해달라고 애원했다.
내가 미쳤나, 나를 배신한 사람의 승소를 위해 돈 준다고 법정에서 증언 해주게,
나를 한 번 배신한 사람을 난 다시는 안 본다.

2013-07-19 18:02:40

   
번호
제목
이름
파일
날짜
조회
23
가락국 73대
2019-03-06
64
22
가락국 73대
2019-02-19
67
21
가락국 73대
2019-01-16
62
20
가락국 73대
2018-12-05
104
19
가락국 73대
2018-11-07
86
18
가락국 73대
2018-11-07
112
17
가락국 73대
2014-10-06
1010
16
가락국 73대
2014-10-06
701
15
가락국 73대
2013-12-31
817
가락국 73대
2013-07-19
938
13
가락국 73대
2013-05-08
897
12
가락국 73대
2013-04-18
917
11
가락국 73대
2012-10-08
1614
10
가락국 73대
2012-06-15
785
9
가락국 73대
2012-06-15
788
[맨처음] .. [이전] 1 [2] [다음] .. [마지막]